1. 중세전기 유럽사회 특징
중세 사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은 기독교 중심의 사회와 봉건 제도이다. 이 두 가지 특징이 형성된 것은 바로 10세기 말까지인 중세 전기인데, 이처럼 중세인들은 혼란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기독교에 의지하고 정치 경제적으로 봉건 제도를 만들어 중세 사회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유럽 전체는 교황과 황제가, 각 지역은 공작이나 백작이 대주교 또는 주교와, 마을단위는 기사와 교구신부가 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권력을 나누어 행사하고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질병과 치료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대의 의학적 지식은 거의 전수되지 못했고, 기독교적 요소와 게르만적 요소가 강화되었다. 고대적 치료법보다는 기도와 약초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 때때로 질병은 신의 징벌로 인식되었고 치료법은 회개하는 것이었다.
2. 장원제도와 간호
민족 이동과 내전 그리고 이민족의 침입은 유럽 사회를 고대적 전통과 많은 부분 결별하게 만들었다. 또한 상업의 쇠퇴와 거주 이동의 금지는 로마시대의 거대한 도시 대신 마을 크기의 장원을 기본 거주 공동체로 만들었다. 따라서 병자와 병자에 대한 치료 역시 개별 장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는데 장원의 농노들은 대체로 가난하였고, 병과 치료에 대해 거의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에 대한 책임은 주로 장원 영주의 부인에게 지워졌다. 영주 부인은 농노의 집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을 치료하였고 그들에게 질병 치료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였다.
3. 베네딕트 수도원과 간호
중세 전반기에 치료와 간호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된 계기는 서유럽에 수도원 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이다. 서방에 최초로 생긴 수도원은 베네딕트에 의해 설립된 몬테카지노 수도원이다. 베네딕트는 수도원의 운영을 위한 '계율'을 제정하였는데 극단적인 신체적 고행보다는 중용과 안정을 중요시하였고 청빈과 순결, 복종이라는 이상을 제시하였다. 이후로 베네딕트 계율을 따르는 많은 수도원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빈민 구제와 환자에 대한 치료도 감당하였다.
4. 중세 전기의 병원
중세 전기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는 '호텔듀(Hotel Dieu)'라 불리는 병원이 있었다. 호텔듀는 '하느님의 집'이라는 말이며 주로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는데 그 기능이 있었고, 그중 리용과 파리의 호텔듀가 가장 유명했다. 이들은 주로 성 아우구스티누의 계율에 따라 수도원처럼 운영되었다.
- 리용의 호텔듀 : 사세도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순례자, 고아, 빈자, 허약자를 위한 간호 사업을 행하였다. 이 병원에서 봉사한 간호사들은 여성과 미망인들로 구성되었다.
- 파리의 호텔듀 : 렌더리 주교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중세 의학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 왔다. 이곳에는 아우구스티누스 계율에 따르는 자매단이 있어 여자 병동의 간호 업무를 수행하였다.
5. 성지 구호소
예루살렘에는 이들 성지순례자를 위한 숙소 겸 병원, 즉 구호소가 필요하였고 유럽 각국은 각각 자국민 순례자를 위한 구호소를 설치 운영하였다. 그러나 1095년 예루살렘이 셀주크 터키의 지배하에 들어감에 따라 아말피 상인들이 설립한 2개의 구호소를 제외한 대부분 구호소들은 폐쇄되었다.
6. 이슬람 문명과 간호
7세기 초 아라비아반도에서는 마호메트에 의해 창시된 이슬람교가 등장하였다. 이슬람교도들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갈렌의 저서를 번역하고 연구하였으며, 페르시아, 인도 등의 의학을 수용하고, 자신들의 의학을 더하여 종합하였다. 그들은 당시 유럽 사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면역학, 해부학, 세균학, 식물학, 치의학, 산과학, 안과학, 병리학, 미생물학, 생리학, 약학, 외과학 등의 의한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식을 축적하였다. 11세기경 아비세나(Avicenna)는 [의학의 경전(The Canon of Medicine)]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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